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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대회

[광주] 제29회 광주광역시 회장기 검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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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폴더만 만들어 놓고 포스팅이 너무 없어서 우선 올려봄.


작년 5월말 검도관을 약 13년만에 다시 다닌 후로 지금까지 나간 대회는 총 4번이었다.

2017년

6월 남원대회

7월 광주 회장기

9월 광주 시장기

11월 유당기


입상은 7월 회장기에서 단체 3위가 전부..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검도에서 입상이라서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는? 광탈...썰 풀 것들도 없다..

몇몇 대회는 이따금씩 몇판 올라가기도 했는데...(입상만이 기록이 남지....흑흑)


그리고는 지난 4월 22일 이번 년도 첫 대회인 광주 회장기 검도대회!

나름 도장에서는 장년부의 잠룡을 맡고 있는지라..

타이틀이 이제는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사졸업을 준비하고 있는 나는 수련에 매진을 할 수는 없는 상황...ㅠㅠ

밤을 새더라도 어떻게든 매일 수련을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시간 날 때마다 관장님이 알려주신 방법으로 타돌연습을 진행하였다.

시합 전 일주일은 하루에 평균 1000개씩은 한 것 같다. (폴짝 뛰는 연습이라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번 시합 전날에는 맥주를 1캔만 마셨다(!)

아침도 원래 안먹는데 바나나와 방탄커피를 먹어줬다(!!)

출발하기 전에는 속도 쏵 비워주고!


1차전부터 상대가 쉽지 않았다.

동구관의 경찰분이셨는데...나보다 크고 꽤 칼이 날카로웠던 것으로 기억.

그런데 연습했던 타돌 때문인지 질 것 같지는 않았다.

역시나 나의 타돌을 믿으니 머리치기로 승리.

그 이후로도 머리비켜 손목, 퇴격허리 등으로 쭉쭉 올라갔다.

준결승이 고비였는데..0:0에서 2초 남겨 놓고 머리치기로 이겼던 것 같다. 버저비터. 헤헤

결승전은 일곡관의 검력이 꽤 있어보이시는 분..

시합초반에 퇴격 허리 후 뭔가 소심해졌다.

1분이 남았을 때는 더 소심해졌던 듯..

그렇게 소강상태의 시합이 그대로 끝났다.

<제 29회 광주광역시 회장기 검도대회 장년부 결승전>

장년부 우승

으헤헤헤하하헤히히히히히

내 검도 인생에서 첫번째 우승이다.

우승하니까 이렇게 좋구나..너무 신난다.

그리고 오후에 있던 단체전까지 우승함으로써 난 2관왕에 등극했다!!!!

으하하하하하하

<내 옆은 단체전에서 대활약을 보인 청년부 김한솔, 다음에는 우승하자!>


오점이라면...단체전에서 활약을 못한 것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내 검도 인생에서 가장 좋은 날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들 도와줘서 이룰 수 있었다.



단체전 후기는 행복검도관 카페에 썼던 글로 대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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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happylifehappykumdo/3058

제목: 29회 광주광역시 회장기 생활체육 검도대회 단체전 우승의 놀라운 사실


제 기준으로 놀라운 사실입니다.


1. 모든 경기에서 선봉이었던 강문민은 제가 호면을 다 쓰면 2:0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2. 첫 호흡을 맞춘 중견 임광옥 선생님도 전승을 거두었는데 제가 호면 각을 새로 잡아서 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3. 놀라운 반전을 보여준 것은 김한솔이었는데 청년부 우승, 준우승, 3위 검객들을 상대로 엄청난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1:0승, 0:1패, 0:2패였지만 개 멋졌음). 
심지어 2:0 승리를 이끌어 냈던 8강전 상대는 중년부 우승자였습니다. ㅎㄷㄷㄷㄷㄷㄷ

4. 장년부 우승자였던 김환은 이미 3:0으로 승패가 결정난 1차전 2차전에서 감각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0:2패를 당하고 행복관 꼬마 검객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습니다.
 두 관장님께서도 어마어마한 욕을 해주셨습니다. 기대하지 못한 자들의 훌륭한 성적과 기대한 자의 망삘이 만들어 내는 혼돈의 카오스였습니다.

5. 각성한 김환은 준결승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심각한 저질체력으로 버저비터를 내줌으로 단체전에서의 첫 승리의 기회도 날려버립니다 (지금 생각해도 진짜 신경질 남. 내가 제일 싫어하는 점프 머리에 당함. 어이없음. 아 신경질남, 자료화면 곧 올라올 것 같습니다).

6. 개인전 우승까지 경험한 김환이었으나 이 날 스스로 생각하는 베스트 경기는 단체전 결승전이었습니다.
 준결승전에서 슈퍼 머리치기를 성공한 후 나자빠졌던 김환은 급격한 체력저하가 왔었습니다.
 다행이 앞선 경기에서 우리 팀이 팀점수 2:1을 만들어주었고 어떻게든 지지만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자료화면 곧 올라올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도 처절하게 경기할 수 있구나하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8. 팀의 주장이었던 김청연 사범님의 검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저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결승전에 나가셨을 수도 있는데 뒤에서 바라보는 형의 모습은 태산같았습니다.
 (거짓말을 좀 섞었습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손목을 칠 때의 그 바른 모습은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모든 득점 중에 가장 아름답고 멋졌습니다.
 (거짓말을 좀 섞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순간의 시합에서도 저런 모습이 나올 수 있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던 순간이었습니다.


몇가지 더 생각나는데 실험하러 가야합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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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happylifehappykum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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