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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했던것

2015.12.25-27 오랜 숙원 지리산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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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겨울 대학원을 입학하기 전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지리산 종주를 감행했다.

참 무모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구례에서 노고단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겨울에는 안다니는 것을 구례 도착해서 알았다.


푸하


어쨌든 정신이 헤이해진 것 같아서 맘이 맞는 동생들과 지리산 종주를 감행했다.

실험실의 든든한 후배 이정훈

나의 훌륭한 동료 박수정

생각보다 오래 된 동생 허버 큰 이원준

세상 사람 좋은 김성민

등등

열심히 준비해봤다.


뭐 뻔한 스케쥴이지만

짠 루트는 이렇다.

뭐랄까

원정단의 리더로서

뭔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울양말을 돌릴라고 했으나

핵 비쌈.ㅋㅋㅋㅋ

근데 저런 변태적인 양말을 안쪽에 신으면 땀이 말도 안되게 빨리 식는다고 해서

반신반의로 사서 돌렸다.


효과는?

허천나다.

허벌나.

장기 트레킹에 무조건 사는 것을 추천한다.

이 이후로 운동할 때 꼭 덧 신은다.


아침을 노고단에서 냠냠

다들 표정이 좋구먼


제대로 출바알!



여기가 아마도 삼도봉

삼도(경상도, 전라도, 충청도)가 모이는 그 점

삼도봉

ㅋㅋㅋㅋ

원준아 키 너무 크다.

유일한 단체샷

2명이 둘째날 낙오했다.ㅎㅎㅎ

첫 날 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디지는 줄 알았다.

내가 왜 그랬을까.ㅠㅠㅠㅠ

우리의 경우

첫 구간의 제일 힘든 구간은

연하천대피소 가기 전 1Km였다.

진짜 핵 멀다.

보통 속도로 1km갔다고 생각하고 보면 100m 왔다.

진짜 엄청 멀다.


벽소령에서의 저녁이다.

아..진짜 나 혼자 뻗었었다.

저녁 먹기 전에 그냥 기절했다.

동생들이 다 밥을 차려줬는데 정말 고맙고 미안했다.ㅠㅠㅠ

밥 먹기 싫었는데

역시 한숟갈 또 들어가니

술도 폭풍흡입ㅋㅋㅋㅋ

아름다운 밤이었다.



힘들어하는 2명은 둘째날 내려가고 다음날 온천갈 때 만나기로 함!

둘째날 선두는 가장 젊은 정훈이가 섰다.

그 결과 뻗은 의소대녀 박수정

여기가 어디더라..

여기서 보면 지리산 능선이 다 보인다. 히히



세석 대피소에서 맛있는 점심


원준이는 무슨 어쌔씬같다.ㅋㅋㅋㅋㅋㅋㅋ



장터목 도착!

산에서의 술은 정말 꿀맛이다.



해맑은 정훈이

저 멀리 해가 있어 제대로 된 일출은 아니었지만

예뻤다잉

화이팅해야지


통천문


역시 내려오는 길도 정훈이가 제일 빨랐다.ㅎㅎㅎ



이후에 맛있는 수정이 동네 국밥을 먹었다.

와..

와.. 말이 안나와븜

남원 인월 시장 안에 국밥집이었는데

정말 베스트였다.

수정이네 고모집인가 그랬는데......

아 생각안나!!


그 이후에는

지리산 온천도 가고

몸까지 쏵 풀어준 아주 아름다운 여정이었다.


아흑


또 가고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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